유리천장 뚫고… 국내 자동차업계 ‘여풍당당’

입력 2012-10-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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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나·황은영·김현경 등 홍보임원 발탁… 섬세한 리더십 장점

국내자동차 홍보부문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국산차 최초 여성 홍보임원은 한국GM 황지나(52) 전무. 황 전무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GM 홍보 부문 책임자를 맡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9월 홍보부문 총책임자로 황지나 전무(52)를 영입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해외언론 홍보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권인 HSBC은행에서 기업홍보 전략 및 실행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홍보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만 25년을 훌쩍 넘는 베테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신임 홍보본부장에 황은영 상무를 영입했다. 황 상무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플레시먼 힐러드’에서 홍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1969년 생인 그녀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OECD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기구의 한국대표단을 역임해왔다. 르노삼성측은 홍보 전문성을 갖춘 황 상무의 영입으로 대외 홍보는 물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역시 지난해 연말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홍보임원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제일기획 출신의 김현경 상무(49).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그녀는 지난 19년간 관련업계에서 글로벌 홍보와 스포츠마케팅 등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그녀는 홍보전략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위기대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국산차와 타이어 업계의 홍보책임자에 속속 여성 임원이 발탁되는 배경은 명확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 리더십이 이들의 장점이다. 여기에 남성 빰치는 업무 추진력도 겸비하고 있다.

뛰어난 글로벌 마인드를 지녔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르노삼성 황은영 상무는 통번역대학원 출신에 한국경총 국제팀장 등을 거치며 국제감각을 익혔다. 한국GM의 황지나 전무 역시 20년 넘게 외국계 회사 홍보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한국타이어 김현경 상무도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의 글로벌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여성 임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제껏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던 국산차업계에서 국내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들의 화려한 경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홍보전문가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여성 (홍보) 전문가들이 재계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홍보 분야가 아닌 마케팅과 기타 사업부로 여성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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