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칼부림, 치정으로 인한 범행…2명 사망, 1명 중태

입력 2012-10-16 18:00 수정 2012-10-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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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주택에서 치정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정오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3층에서 오모(29)씨가 최모(31·여)씨와 동거남 박모(33·회사원)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씨를 숨지게 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도 흉기에 찔려 숨졌다.

오씨는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해 흉기를 들고 빌라를 찾아가 최씨가 문을 열어주자 곧바로 최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이를 제지하는 박씨를 찌르고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흉기에 등 부위를 두 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오씨도 박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박씨 또한 이 과정에서 얼굴과 복부, 가슴 등을 찔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최씨의 지인 장모(31·여)씨가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오씨의 범행이 치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인 최씨와 박씨는 최근 최씨가 오씨와 자주 연락하는 것을 두고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장씨와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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