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구조조정도 첫발부터 '삐걱'

입력 2012-10-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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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포스코플랜텍 합병, 지역대립으로 연기

포스코그룹 정준양 회장의 구조조정 작업이 첫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이 부실계열사 정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실기업 흔적을 지우려는 정 회장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을 위한 이사회 개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시켰다. 이는 본사이전을 둘러싼 울산과 포항지역의 반발로 통합작업이 난항에 빠졌기 때문이다.

성진지오텍은 울산 토박이 기업이다. 포스코플랜텍의 본사는 포항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는 당초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성진지오텍 울산 본사의 포항 이전을 결의하려 했다. 그러나 울산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사회를 연기했다.

울산시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면서 울산에서의 고용창출과 추가투자를 약속했다는 입장이다. 또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이 울산지역 유지라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포항도 발끈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 포항상의 등 포항지역 정·경제계는 지난 5일 박한용 포스코 사장을 만나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 이전을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속이 타들어간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2010년 성진지오텍 인수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포스코는 회사를 부도 위기로 몬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에게 100%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줘 수백억원의 이득을 안겨줬다. 성진지오텍이 울산 토종기업이란 특성상 정권 실세가 성진지오텍 회생을 포스코에 맡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성진지오텍의 부실 규모를 포스코플랜텍과의 합병으로 눈가림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지난해 성진지오텍은 59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포스코플랜텍은 당기순이익은 68억원이었다.

포항지역 재계 관계자는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의 합병을 추진 중이나 지역반발로 인해 합병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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