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코리아 정영훈 대표, 아웃도어 빅3서 탈락

입력 2012-10-12 09:40 수정 2012-10-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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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백화점 매출 블랙야크에 3위 내줘…신장률 2%, 블랙야크와 9배 차이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K2코리아(정영훈 대표이사)가 올해 아웃도어 빅3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3%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잡을 정도로 공격경영을 예고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굴욕이다. 특히 이같은 성장세 정체가 오너인 정영훈 대표이사의 경영상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향후 전망도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K2에 대한 경고음은 전체 아웃도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에서부터 켜졌다.

12일 국내 A 백화점의 올 8월까지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노스페이스가 차지했고, 코오롱 스포츠가 2위, 블랙야크 3위, K2, 콜롬비아 순이다. 이 백화점에서 지난해 한번도 3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K2가 블랙야크에 3위를 뺏긴 것이다.

이같은 순위 변화는 매출 신장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코오롱 스포츠가 26%로 가장 높았고, 컬럼이바 22%, 노스페이스 20%, 블랙야크 17% 등 두자릿 수를 기록하는 동안 K2는 신장률이 2%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매출 기준으로만 33%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최근 몇 년간 최악의 수준이다.

순위 변동은 이미 상반기에도 예고됐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별 매출구성비를 보면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각각 18.2%와 19.0%를 기록하며 1,2위 싸움을 이어가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K2와 블랙야크의 판매비율이 지난해 3%에서 1%로 줄어드는 등 블랙야크의 거센 공세에 K2의 부진은 계속됐다.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 3위 자리에서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K2의 이같은 부진은 경영상의 문제가 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 대표가 국내 공장을 해외로 이전시키고 생산공장 직원들을 정리해고시키겠다는 발표로 노사간의 갈등이 촉발되면서 앞으로 치고나가야 할 때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K2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스페이스 처럼 공장을 해외로 이전시키려는 판단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기와 방법상의 문제를 고려치 않은 실수로 생각된다”며 “이런 악재가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쳐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간 역량 집중도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마케팅력을 집중시키지 못했던 ‘아이더’를 키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K2’에 소홀하자 주력 브랜드이 매출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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