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불법 이중국적 문제로 시끌

입력 2012-10-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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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승부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이탈리아 축구계가 또 한 번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불법적인 이중국적 취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는 지난 7년간 100여명의 선수들이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불법으로 이탈리아 이중국적을 취득한 선수들의 대부분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34명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비롯해 관련된 에이전트와 공무원들까지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세리에 A는 비 EU 출신 국가 선수들이 한 경기당 최대 2명까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어 남미 출신 선수들은 이탈리아로의 이중국적을 이용해 규정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많은 선수들이 공무원과 결탁해 서류를 위조하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중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 도시인 페르모와 산 지오르지오의 공무원들이 다수 결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들은 남미 출신의 유망주들을 이탈리아로 불러들여 이들을 하부리그나 상위리그팀의 유스팀에 정착시킨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탈리아 국적을 부여 받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출신이나 혹은 이탈리아계의 조상이 있을 경우 해당 선수는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이탈리아 이중국적을 취득할 수 있어 일부 에이전트들은 공무원과 결탁해 허위 서류를 만드는 방식을 쓰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 국적 취득이 빠를수록 선수 이적도 빨라지고 이적 자체도 용이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로 인한 수입은 고스란히 에이전트의 몫이 되는 만큼 불법적인 이중국적 취득은 이들에게 큰 매력이다.

여러 차례의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탈리아 축구계가 이번 이중국적 파문의 위기 역시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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