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매출액 14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단순조립에 의존하는 완제품 사업 형태에 대한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작년 매출액 중 97억원(70%)을 포스코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벌어들인 점에 대해서는 업계의 냉소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일 “칩, 패키지와 같은 LED 핵심소재의 수직계열화를 갖춘 삼성·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데 완제품만 생산하는 포스코엘이디는 이보다 더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으로 내수는 가망이 없고 해외시장 개척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포스코엘이디의 내부거래율마저 높다보니 전형적인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며 “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완제품만 고집해서는 갈등만 키우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엘이디 측은 올해 해외 수출이 늘어 작년 대비 2배 이상(약 2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사간 내부거래율도 5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외 수주 현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포스코엘이디 관계자는 “올해 예상매출액 중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도 “집계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또한 “작년에 내부거래율이 높았던 것은 수출활성화를 위한 레퍼런스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생각보다 시장이 활발히 움직이지 않아 1조원이라는 상징적인 매출액 보다 성장률 중심으로 사업목표를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LED는 포스코ICT 63.3%, 서울반도체와 포스코가 각각 20%, 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다. 포스코ICT의 허남석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