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주요국 정부가 개방형 통화확장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 한국 및 글로벌 증시는 추가적 촉매 부재로 인하여 교착국면에 빠진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 교착국면 진입 = 증시가 교착국면에 빠진 이유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예상보다 연장돼 유로존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 중국의 경기모멘텀 악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감소 영향으로 어닝시즌을 앞두고도 3분기 실적결과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럽, 중국과는 달리 미국의 경제지표는 주택지표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3일 발표된 미국 ISM 비제조업 지수는 예상치(53.2)를 상회하는 55.1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주초에 발표된 제조업 지수가 4개월 만에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선 것과 동반해 향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센티멘트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국 지표의 개선과는 달리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는 2개월 연속 50선을 하회(9월 49.8) 했고 9월 비제조업 PMI 역시 전월대비 2.6포인트 하락한 53.7을 기록, 이에 따라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벗어난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2분기의 7.6%를 하회할 가능성 마저 대두되며 중국 경기하강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10월 중순 차기 지도부 확정 이후 투자와 소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보다는 개별종목 집중해야 = 이처럼 글로벌 경기가 증시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국내증시의 3분기 실적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중이다. 그러나 곧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 결과는 코스피 지수와 IT업종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 볼 첫번째 힌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 51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5000억원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9월 한달간 외국인은 역시 대형주를 선호한 반면, 국내 기관의 자금은 대형주 매도, 중·소형주는 매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 내에서도 최근 외국인은 IT, 소재, 경기소비재, 금융 업종 선호한 반면 국내 기관은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선호해 서로 상반된 모습이다.
현대증권 임종필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현재 매크로 및 실적과 수급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증시 방향성을 바꿀만 한 촉매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따라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좀 더 해소되고 중국 경기의 방향성이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함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