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은 3조100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해 지난 8월(6조600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지난 8월과 9월 순매수한 상장주식의 규모는 총 9조7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6조원(전체 시가총액의 31.8%)을 기록해 월말 잔고기준 2011년 4월 212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유로존 재정 위기 완화 등 투자심리가 호전한데 주로 기인했다”라며 “특히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14일부터 28일까지 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계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 2조3305억원을 순매수했고 미국계는 2423억원을 순매수해 한달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순매수한 네덜란드(-6000억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2064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사우디는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7개월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미국(2320억원), 룩셈브루크(2410억원)은 3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가별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161조59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39.7%를 차지했고 영국(39조4660억원)으, 룩셈부르크(26조5640억원) 순이다.
9월 중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880억원을 순매수하며 한달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유럽계는 8649억원을 순매수해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고 미국계(2962억원)는 4개월만에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외국인 전체 채권(88조3000억원) 보유규모 가운데 16조6000억원으로 전체 보유액의 18.8%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14조3000억원), 중국(11조2000억원)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