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놓치면 후회할 영화들 어떤게 있나

입력 2012-10-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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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써니록, 렁록만,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
제17회 BIFF는 지난해보다 5개국이 늘어난 총 75개국이 참가한다. 상영 편수는 304편이다. 이 가운데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 프리미어는 93편, 자국 외 첫 공개 영화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39편이나 된다. 특히 올해는 다른 국제영화제와 달리 아시아권 영화의 비중을 높게 잡았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최고 권위를 향한 일종의 의미부여로 볼 수 있다.

우선 올해 BIFF 최고 파격은 개-폐막작부터다. 개막작 ‘콜드 워’(감독 : 써니 럭, 렁록만)는 범죄 조직과 내통하는 경찰 내부의 적을 그린 영화로, 세밀한 구성과 탁월한 심리 묘사로 마니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만한 영화다. 반면 폐막작은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풍자하는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타파 파루키의 ‘텔레비전’이다. 종교관, 세대, 전통과 현대, 가족 등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유머스럽고도 신랄한 비판이 특징이다.

생소한 아프가니스탄 영화를 볼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 특별전’도 주목해 볼만하다. 탈레반 정권 아래서 자국 영화의 명맥을 지킨 영화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기획됐다. 총 6편이 상영되며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컬러 영화인 ‘사랑의 서사시’, 아프가니스탄 사회의 문제를 극사실주의로 묘사한 ‘광대 아크타르’, 아프가니스탄 사회에 자본주의와 서양문화의 혼란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 ‘옛날 옛적 카불에서’가 흥미를 끌만한 작품이다.

▲(위) 콜드워 (아래) 텔레비전
정치적 탄압으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이란 영화계의 거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망명생활 중인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이스라엘에서 아들과 만든 ‘정원사’, 바흐만 고바디 감독이 터키에서 찍은 ‘코뿔소의 계절’등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이란 영화계를 대표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에 빠진 것처럼’도 놓칠 수 없다.

장르의 고정관념을 깨고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다수가 상영된다. 실제 감독이 촬영 도중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제작한 ‘다섯대의 부서진 카메라’는 이스라엘의 탄압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농부의 시선을 따라간다. 국내 작품인 ‘강선장’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선장과 그의 가족들이 겪는 불안한 현실에 대한 느낌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내파 유명 감독들의 화제작은 단연 이번 BIFF의 최고 관심사다. 박철수 감독의 ‘B.E.D’는 침대를 통한 남녀의 성적 욕구를 그린다. 동명의 프랑스 소설을 영화화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장동건-장백지-장쯔이로 이어지는 월드스타 삼인방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부러진 화살’을 만든 정지영 감독이 만든 또 하나 문제작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의원의 수기를 바탕으로 서슬퍼런 공안정국 시절의 문제를 고발한다.

이밖에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 외 대만 출신 감독 10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10+10’은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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