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씽크빅·케미칼 중심 재편…14개 개열사 11개로 줄 듯

입력 2012-09-27 11:27 수정 2012-09-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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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들어가면 채무 동결…이후 코웨이·폴리실리콘 등 지분 팔아 변제해야

▲웅진그룹은 지난 26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해 동반 법정관리를 신청해, 그룹 전체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입주사 직원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웅진그룹은 기존 방침대로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을 주력사업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 사업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지난 26일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극동건설 뿐 아니라 지주사 웅진홀딩스까지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극동건설이 안고 있는 4000억 원 가량의 채무 부담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이에 대한 자금 보충 약정으로 웅진홀딩스가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도산을 우려해 나온 시나리오다. 웅진홀딩스는 두 회사의 채무를 동결 시킨 뒤 기타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채무 변제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웅진그룹은 채무 동결로 현재 당면해 있는 위기를 잠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무 상환을 위한 계열사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은 우선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기타 계열사 정리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은 법정관리에 앞서 윤석금 웅진 회장이 그룹차원에서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의지를 갖고 있던 계열사이고 현재 웅진그룹에서 가장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웅진그룹에서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앞서 그룹차원에서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을 주력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두 계열사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기타 계열사들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폴리실리콘, 웅진패스원, 웅진식품 등의 경영권이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4개에 달하는 웅진그룹 계열사들은 최소 11개만 남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들어가면 법원의 의지에 따라 계열사 매각이나 영업을 통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 협상이 중단된 웅진코웨이의 경우 오는 11월이 돼야 매각 여부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던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주주총회를 11월 9일로 두 달간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웅진코웨이는 사업이 탄탄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계열사를 매각한다고 해도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당면한 상황이나 웅진코웨이 매각 시 보여준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로 인해 시장 신뢰가 떨어져 계열사의 시장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법정관리가 들어간다고 해도 웅진그룹 전체 부채가 3조원에 이르고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가 1조원에 달한다는 점도 시장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웅진그룹은 향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웅진홀딩스는 윤석금 회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해 비상 사태를 신속히 대응하고 극동건설 채무 상환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웅진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우량 자산의 지속적 매각 추진과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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