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외국인·기관 ‘러브콜’ 받고 승승장구

입력 2012-09-24 09:49 수정 2012-09-24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주간 동시 순매수 2위…“3분기 실적바닥, 저가매수 기회”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12.5%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상승률 5.5%를 2배 이상 웃돈 것이다. 업황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형IT주와 엇박자 행보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4억5800만원, 754억3900만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동시 순매수 규모가 2148억9700만원에 달해 LG화학(2503억8800만원)에 이어 가장 많다.

3분기에는 적자전환의 아픔을 겪겠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 높은 모바일 D램 생산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에 실적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높은 모바일 D램 생산비중이 늘어나고 9월부터 D램 29nm, 낸드플래시 20nm 공정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원가절감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시장이 현재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800억원, 15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말에 들려온 미국 반도체 기업인 램버스 관련 판결도 주가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SK하이닉스가 램버스에 지급해야 하는 3억9700만달러 규모의 로열티에 관한 모든 증거를 기록에서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소송 리스크가 축소되고 4억원 규모의 로열티에 대한 실질적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번 판결은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투자축소 결정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투자 축소는 경쟁업체에게 수혜가 될 것”이라며 “이솝 우화에 비유하자면 최근의 흐름은 경기 도중 잠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추가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재와 같은 경기 부진 상황에서 평균이상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배수를 부여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중장기 측면에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고 단기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도 크지 않아 주가하락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09,000
    • -0.17%
    • 이더리움
    • 5,032,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0.5%
    • 리플
    • 696
    • +2.96%
    • 솔라나
    • 203,800
    • -0.59%
    • 에이다
    • 582
    • -0.34%
    • 이오스
    • 928
    • -0.2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750
    • -0.78%
    • 체인링크
    • 20,760
    • -1.42%
    • 샌드박스
    • 539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