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량진 고시촌 청춘 ‘힐링’

입력 2012-09-20 16: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취준생과 컵밥 먹으며“정규직 공무원 채용 늘려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컵밥 노점상에서 고시를 준비 중인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 노량진 학원가을 찾아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격려하며 ‘힐링’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취준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은 후 인근 학원과 고시원 등을 돌며 ‘청년 일자리 정책’을 우선시할 것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20일 오후 노량진 동작경찰서 앞 컵밥집에서 고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컵밥은 밥과 반찬을 일회용기에 담아 파는 길거리 음식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인근 수험생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다.

문 후보는 ‘공무원을 많이 뽑아달라’는 수험생의 요구에 “뭐든지 경쟁, 효율 하니까. 전부 임시직 뽑고 길이 더 좁아지고 작은 정부 작은정부 하면서 필요한 인원을 안 뽑으니 공무원 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보다 많이 낮다. 정규직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많이 뽑고 공고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게 기간을 주고 시험 횟수도 늘려야 한다”며“1년에 한 번 시험을 보니까 그거 기다리느라 기회가 2~3번이면 포기도 중간에 빨리 할 수 있고 순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시학원에서 공부하는 고시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후보(사진=연합뉴스)
식사를 마친 뒤 문 후보는 인근의 한 고시학원을 찾아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500여명의 수강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후보는 “저도 예전에 사법고시를 준비했는데 그 때는 학원비가 들지 않았다”며 “요즘은 취업도 안되는 데 학원비까지 고통이 이중삼중 더 심한 것 같다”고 위로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이 40%로 OECD평균보다 10%, 참여정부 때보다 5% 낮고 IMF 때보다도 낮다”며 “젊은 사람들 삶 자체가 너무 나 어려운 세상을 만들어 기성 세대로서 정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시원에서 경찰 9급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조연수 씨와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후보(사진=연합뉴스)
문 후보가 그 다음 들른 곳은 함께 컵밥을 먹은 조연수(24·경찰 9급 수험생) 씨가 사는 두 평 남짓한 고시원이었다. ‘여자들이 밤에 다닐 때 불안하다’고 조씨가 말하자 문 후보는 “버스 정류장이나 골목길에 큐알코드를 갖추는 등 여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여성귀가지킴이서비스를 공약했다”고 답했다.

또 ‘경쟁률이 151대 1이라 힘들다’는 말에 “전경제를 폐지하고 전부 경찰로 배치하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공부를 몇 시간 했으면 잠시 10분 정도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면서 정리하면 기억 남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09: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55,000
    • -1.08%
    • 이더리움
    • 4,686,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1.89%
    • 리플
    • 733
    • -1.74%
    • 솔라나
    • 198,100
    • -2.61%
    • 에이다
    • 661
    • -1.78%
    • 이오스
    • 1,134
    • -2.16%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2.54%
    • 체인링크
    • 19,810
    • -3.41%
    • 샌드박스
    • 643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