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중국 내륙은 기회의 땅"

입력 2012-09-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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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두산 등 간쑤·산시성 속속 진출…'차기권력' 시진핑의 고향 투자 매력 더해

재계의 시선이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으로 쏠리고 있다. 중국정부의 지도부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해당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간쑤성(甘肅省)과 산시성(山西省) 인근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당지역은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국가급 개발구로 선정해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고향지역이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에게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시 고신공업개발구 내에 역대 중국투자 중 최대규모인 70억달러가 투입되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안지역은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의 과학기술 중심도시”라며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에 필요한 산업 용수와 전기 공급이 원활하고 글로벌 IT기업의 생산 중심지 및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는 점도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시안지역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상사와 두산인프라코어도 진출해 있다. LG상사는 지난 2010년 착공한 산시성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시안을 베이징, 상하이 다음으로 중요한 경제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고, 굴착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초에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해 중국 내에서 가장 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SK에너지와 SK가스는 지난 2007년 중국 현지 자회사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산시성의 핑딩 탄광 지분을 확보하면서 내륙시장에 진출했다.

정부도 중국 내륙지방을 향후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대(對) 중국 수출 및 내수시장 진출 확대방안’에 따르면 산시성 등 중국 중서부 지방으로 운행하는 항공 노선을 새로 개설해 우리나라 부품 소재 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시안’ 노선에 각각 주 7회, 주 5회 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내년 초까지 중국 중서부 지방의 신규취항이나 운항확대 계획은 없다”면서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취항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 진출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당장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에 추가 출점계획은 없다”면서도 “중국정부 차원에서 해당지역의 육성을 추진하는만큼 중장기적으로 추가출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재계가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국가 최고지도자가 교체될 때마다 특정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경제중심지로 육성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해서는 향후 육성예정지인 중서부 내륙지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육성지역이라는 점 외에도 시진핑 부주석에 대한 배려라는 점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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