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챔피언스리그, 주중 일제히 개막

입력 2012-09-17 14:06 수정 2012-09-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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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디디에 드록바(사진=AP/뉴시스)
‘돈잔치’로 통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올시즌 경기가 9월 19일 새벽을 기해 일제히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본선에 올랐던 32개팀이 390만 유로(약 57억원)의 참가금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시즌 참가팀들은 대폭 인상된 860만 유로(약 126억원)를 받게 된다. 조별 라운드 6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탈락한다 해도 1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출전 수당을 대폭 인상한 것은 참가팀들간의 수준차가 어느 정도 발생하다보니 약팀들의 경우 승리 수당을 얻기 힘들어 이를 보완한 것이다. 때문에 조별 예선에서의 승리 수당은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조별 라운드 매 경기마다 330만 유로(약 48억원)의 상금이 걸려있어 이긴 팀은 이를 독식하고 비길 경우 절반씩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승리팀이 100만 유로(약 14억6000만원)를, 비길 경우 50만 유로(약 7억3000만원)를 양팀이 나눠 갖게 된다.

조별 라운드를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면 350만 유로(약 51억원)의 수당을 추가로 얻게 되고 8강에 진출하면 390만 유로(약 57억원)를 그리고 4강에 오르면 490만 유로(약 72억원)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또한 우승팀에게는 1050만 유로(약 154억원)가, 준우승팀에게는 650만 유로(약 95억원)가 주어진다. 지난 시즌에 비해 조별 라운드에서의 승리 수당이 하향 조정됐지만 출전 수당은 대폭 인상됐고 다음 단계 진출에 따른 보너스도 조금씩 인상된 수준이다.

쉽지 않은 경우이긴 하지만 본선 참가팀들 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산술적으로 3740만 유로(약 547억원)를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126억원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최대 547억원까지 챙길 수 있는 만큼 가히 돈잔치라고 부를만 하다.

하지만 대회 참가비나 상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6강에 오르지 못해도 조별 라운드에서 3번의 홈경기를 유치할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관중 수입이나 경기 당일 경기장 부대시설 운영 비용 등으로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와 상금 그리고 홈경기에 대한 운영권 외에도 아직 가장 큰 부분이 남아있다. TV 중계권료 배분과 스폰서 수입 그리고 각종 수익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금 배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각 클럽마다 차등 분배되며 지난 시즌의 경우 우승을 차지한 첼시가 3003만 5000유로(약 439억원)를 지급받아 가장 많은 이익금을 챙겼다. 이는 우승 여부와 크게 관계없는 UEFA(유럽축구연맹)의 수익 사업과 중계권료 배분으로 첼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챙긴 구단은 약 2500만 유로(약 366억원)를 챙긴 AC 밀란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독일의 중계권료가 비교적 높은 관계로 조별 라운드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며 조기 탈락했음에도 약 1700만 유로(약 249억원)의 이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참가비와 수당, TV 중계권료, 관중 입장 수입 등 모든 수입을 통틀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서만 5993만5000유로(약 87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역시 4173만유로(약 611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챔피언스리그가 돈잔치라는 것을 실감한 양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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