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FOMC,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2-09-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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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FOMC 회의 결과 발표…QE3·오퍼레이션트위스트 지속 여부 등

지난 수 주 동안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드디어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13일(현지시간) 회의 후 추가 완화 조치를 밝힐 것인지, 사실상 제로 수준의 금리 유지 기간을 더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조합한 새로운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요 논점을 정리해 소개했다.

◆QE3, 이번엔 나올까=이번 FOMC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이 과연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지 여부다.

연준은 QE1 시행 당시 2010년 3월까지 12개월간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했다. QE2 시에는 2011년 6월까지 8개월간 600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

시장은 8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 부진을 보임에 따라 QE3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초점은 추가 완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연준이 거액을 들여 무기한으로 채권을 매입해 높은 실업률을 낮추는데 일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연준이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액수의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경제가 활성화하지 않으면 향후 매입 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는 것.

다만 국채 매입 규모에 대해선 판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이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 불리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매월 장기 국채를 450억달러어치씩 매입했고 연말까지 총 2670억달러를 매입할 계획이다.

연준이 현재의 미국채 매입에다 MBS 매입액을 합해 매입 규모를 2배로 할 경우 매월 매입 액수는 900억달러가 된다.

2010년 11월 실시된 QE2에서는 매월 매입액이 이보다 적은 750억달러였다. QE1 대부분은 2009년에 실시됐으나 금융 위기에 대응하느라 규모가 커진 영향도 있었다. 매월 1400억달러어치 이상을 매입했으나 현재 연준이 준비하고 있는 액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앞날은=연준이 추가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힐 경우 현재 실시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조작방식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동시에 단기 채권을 팔기 때문에 연준의 보유채권 의 구성만 변화시키면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 경우 연준에는 두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우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일단 중단하고 미 국채와 MBS를 모두 매입하는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바꿔 단기 국채 매각 자금을 사용하는 대신에 새로 은행권을 발행해 채권 매입 자금에 충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QE1과 QE2와 비슷한 양적완화 방식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계속하면서 MBS 매입을 병행하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장기국채 매입은 단기국채 매각 자금으로 조달하지만 MBS 매입은 새로 발행한 은행권으로 실시하게 된다. 둘 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서 문제는 이런 복잡한 방법을 일반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다. 또한 어떤 방법이 반발이 적은 지도 문제다. 연준이 은행권 발행을 늘릴 경우 인플레를 일으키거나 새로운 금융 버블로 연결된다는 우려는 만만치 않다.

연준 관계자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한 우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이 점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병행하는 것이 은행권 발행 부담이 적고 비판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과의 소통=금융 정책과 경기 판단에 관한 국민과의 소통은 정책 행동과 같은 정도로 중요하다고 연준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올바른 메시지를 발표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부담이다.

마이클 우드포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8월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경제 성장이 일정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연준은 완화 정책을 계속할 뜻을 나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연준은 그 방향으로 일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로 금리, 언제까지=연준은 현재 금융기관이 연준에 맡기고 있는 지급준비금에 0.2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융자에 탄력을 높이기 위해 연준이 초과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다소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예측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단기 금융시장을 혼란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많은 연준 관계자가 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어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낮다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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