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보고펀드 변양호, 버거킹 품에 안았다

입력 2012-09-13 10:01 수정 2012-09-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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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제외하고 1000억원대 인수

▲사진=뉴시스
보고펀드 변양호 공동대표가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버거킹을 품에 안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두산 측과 버거킹 인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고펀드는 두산의 자회사인 SRS코리아로부터 버거킹과 KFC를 모두 넘겨받을 계획이었으나 인수대상에서 KFC는 제외됐다.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로열티, 마케팅비 협상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SRS코리아는 2004년 두산그룹이 KFC, 버거킹 등 외식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 276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두산그룹은 2009년부터 SRS코리아매각을 타진해왔다. 외국계 PEF, 이랜드 등이 인수의사를 밝혀왔으나 매각주체들의 이견 조율 실패로 매각은 3년 넘게 난항을 겪었다. IB전문가들은 보고펀드가 탁월한 시점에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매각 테이블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변 대표는 경제관료로 재직 당시 차세대 유망 경제 관료로 촉망을 받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금융과장으로서 외채협상 실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에 재직하면서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으며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15인'에 꼽히기도 했다.

2005년 1월 재경부를 나와 사모펀드(PEF)시장에 진출한 변 대표는 외국계에 대항하는 토종 PEF인 보고펀드를 설립하고 비씨카드, 아이리버, 노비타 등 대형급 기업 인수합병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재 보고펀드에는 변 대표를 필두로 이재우 신지하 박병무 등 국내 PEF 시장의 거물 4인이 모여있다.

그러나 변 대표는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기소된 경험도 갖고 있다. 무죄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한편 양측은 이날 분할계획과 매각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 절차는 연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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