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안철수 협박, 경악할 일”

입력 2012-09-06 17:19 수정 2012-09-06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책임론’ 제기 … 민주-安 연대 강화될 듯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안철수 서울대 교수 불출마 협박 주장에 대해 “경악할 일”이라며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재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는 명백한 유신독재 부활의 신호탄이고 유신독재 시절 자행됐던 공작정치의 부활”이라며 “헌법질서 파괴 및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박 후보로 인해 오늘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박 후보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 후보가 직접 이번 사태의 진상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며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도 “협박과 불출마 종용이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과거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법한 치졸한 협박을 일삼는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후보 측 김관영 대변인은 “명백히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공작정치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한 뒤 “무엇보다 전화를 한 당사자는 새누리당 대선 기획단의 공보위원으로 있는 사람으로 새누리당과 박 후보와의 연관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후보 측과 새누리당은 구태적인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이 사실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함께 국민께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세균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불법사찰이라는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2012년을 흔들고 있다”며 “박 후보는 유신의 딸이라는 것이 다시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유신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지난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와의 단독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계기”라며 “박 후보는 청와대 밀담을 통해 대선에서 편파적 지원을 약속 받았는지, 안 교수 뒷조사와 관련해 어떤 정보를 넘겨받았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안 교수 측의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대선 불출마 종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선을 104여일 앞두고 정치권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와 안 교수가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박빙을 벌여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박 후보 측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과 안 교수와의 연대가 이번 일을 계기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50,000
    • -0.52%
    • 이더리움
    • 5,232,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0%
    • 리플
    • 728
    • +0.69%
    • 솔라나
    • 230,500
    • +0.22%
    • 에이다
    • 633
    • +0.32%
    • 이오스
    • 1,101
    • -3.25%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0.18%
    • 체인링크
    • 24,570
    • -2.89%
    • 샌드박스
    • 626
    • -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