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오바마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입력 2012-09-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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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오바마, 경제 살릴 4년 더 필요해”

▲빌 클린턴(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11월 대선에 나설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워너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후보로 추대하는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수락 연설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미셸 오바마 여사와 부통령 후보 조 바이튼 현 부통령 등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도 이날 클린턴의 연설에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그를 민주당 후보로 자랑스럽게 지명한다”면서 “새로운 ‘아메리칸드림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명하게 믿는 사람을 원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한) 전일 밤 이후로는 차기 대통령에 미셸 오바마와 결혼할 만큼 센스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게 하고 8.3%에 달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려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최상의 방책이며 어떤 대통령도 4년 만에 경제를 치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전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히 무너진 경제를 물려받아 오랜 시간 어렵게 회복의 길에 들어서게 하고 더 현대적이고 균형 잡힌 경제를 위한 기초를 닦았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혁신가들에게 큰 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장기침체기를 맞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시절 이같은 경기침체가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원들이 주장한 ‘오바마 책임론’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승자 독식의 사회를 원한다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번영을 공유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원한다면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44년 이래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연설이 끝나자 오바마 대통령은 연단으로 나가 클린턴과 여러 차례 포옹했다.

이어진 ‘롤콜 투표(roll-call vote, 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오바마 대통령이 과반인 2777표를 얻어 후보 자격을 확정 짓는 형식적인 절차가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오바마는 당초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야외 경기장에서 연설할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악화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타임워너 실내 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기 침체 상황에 빠진 경제를 살릴 구체적적인 재집권 적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을 살릴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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