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연결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자본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의 실질 자본 건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연결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2분기 연속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은 12.91%로 전분기말(12.91%)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Tier1비율은 지난해 말 10.37%에서 올해 3월말 10.40%에 이어 6월말 기준 10.44%(전분기말 10.40%)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늘었다.
연결 BIS비율이란 은행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자기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의 비율을 의미한다.
BIS비율 지난해 2·4분기중 당기순이익 증가(2조2000억원)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증가(1조2000억원·0.75%)했지만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도 증가(8조9000억원·0.72%)하면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Tier1비율은 자기자본이 기본자본(1조4000억원·1.11%) 위주로 늘어남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
BIS비율은 씨티지주(15.70%)가 가장 높았으며 하나지주(11.31%)와 전분기에 설립된 농협지주(11.23%)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씨티지주는 대출채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전분기 대비 0.51%포인트)했다. 반면 하나지주는 외환은행의 대출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4조4000억원·2.2%)함에 따라 BIS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0.39%포인트)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가 계량평가 기준 1등급(BIS비율 10%·기본자본비율 7%)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자본 적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외 경기 악화 가능성과 내년부터 바젤Ⅱ 및 바젤Ⅲ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 등에 대비해 은행지주회사가 과도한 배당 등을 억제하고 내부유보를 확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