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아파트값, 3.3㎡당 2500만원선 붕괴

입력 2012-09-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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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11월로 다가오자 가격 ‘뚝뚝’ 8월 아파트값 0.57% ↓…수도권에서 하락폭 가장 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임박하면서 8월 말 과천시 아파트값이 3.3㎡당 2457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는 7개 중앙부처 중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과천은 행정도시로서의 매력이 반감되고 주택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0년 8월 세종시 이전 기관이 확정된 이후 2년 새 과천시 아파트 값은 평균 15% 하락했다. 최근 1년간 10.22%나 내렸고 올해 들어서만 7.01%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이후 둔화되는 듯 했던 하락세가 2분기 들어 다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0.24%) 이후 7월(-0.35%), 8월(-0.57%)에도 비수기 악재까지 겹쳐 낙폭이 커졌다. 8월 과천시의 하락폭은 수도권 지역별로 최고치이며 수도권 전체평균(-0.14%)에 비해서도 낙폭이 크다.

주택시장이 활황기를 보였던 2006년 12월, 3.3㎡당 최고 3742만원까지 치솟았던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2년 8월 현재 2457만원까지 낮아졌다. 고점 대비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발 글로벌 재정위기로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시점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리먼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아파트값을 끌어내린 2008년 12월 말에도 과천시 아파트값은 3.3㎡당 2597만원으로, 2500만원 선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다.

세종시로 정부과천청사의 주요부처 이전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는 7개 부처 중 법무부를 제외한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간 후 방송통신위원회·국가과학기술위원회·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장차관급 4개 기관과 경인통계청 등 8개 특별행정기관·정부통합콜센터 등 14개 기관이 신규 입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본격 이전이 시작되면 연말에 과천시의 매물 더 늘고 가격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기존 부처의 이전 후 신규 기관이 입주하기까지는 1년 이상의 리모델링 기간이 예정돼 있어 공백기간 동안 지역 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며 “현재와 같이 거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단기간 처분 매물이 늘어난다면 가격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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