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ㆍ가요] 개그프로그램 열기가 다시 고조

입력 2012-08-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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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부활… 그 뒤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왼쪽부터)KBS 개그콘서트, SBS 개그투나잇, tvN 코미디빅리그
개그 프로그램 인기 판도가 심상치 않다. KBS2 ‘개그콘서트’26일 방송분 시청률이 23%에 달한 것을 비롯해 수년 째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다. SBS ‘개그투나잇’은 화제의 코너 ‘레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심야시간대 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7%를 넘나든다. tvN ‘코미디빅리그’는 케이블 채널이라는 상대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개그 콘서트’에 대적할 만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발판으로 tvN ‘코미디빅리그’는 9월부터 일요일 오후 9시 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을 확정했다. ‘SNL코리아’도 날카로운 풍자와 신동엽을 비롯한 매회 출연게스트의 화제로 개그 프로그램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MBN ‘개그공화국’은 고정팬을 확보하며 시청층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개그프로그램 화려한 부활의 증거는 개그맨들에게서도 확인할수 있다. 김준현, 박성광, 김준현, 신보라, 김준호, 김원효 등 인기 개그맨들이 전자, 통신, 주유, 주류 등 다양한 CF를 속속 꿰차며 광고 시장에서 스타 배우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들이 CF모델로 대거 기용되는 것은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증한 것이다. 한때 높은 인기를 얻다가 침체한 안영미 김미려 등이 개그 프로그램의 부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뢔’ ‘아니 아니 아니되오’ ‘간디작살’ ‘감사합니다’ 등 개그맨들의 유행어가 대중 사이에 대량유통되고 있다.

한때 MBC‘무한도전’KBS‘1박2일’등 리얼버라이어티와 MBC‘위대한 탄생’SBS‘K-POP스타’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밀려 침체에 빠졌던 개그 프로그램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개그 콘서트’나 ‘SNL코리아’‘개그 투나잇’등 개그 프로그램들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공감개그나 부조리하고 잘못된 문제나 인물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나 대중의 트렌드나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는 신선한 코너를 대폭 선보여 개그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10~20대 젊은층만을 겨냥한 웃음 코드에서벗어나 남녀노소 웃을 수 있는 웃음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몫한다. 여기에 젊은 개그맨들의 과감한 코너 기획도 신선한 바람을 주입했다.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은 노래와 랩을 도입했으며, ‘개그투나잇-레드’는 과감한 의상과 발언으로 갑작스럽게 터지는 웃음을 유도했다. ‘코미디빅리그’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서바이벌을 개그 프로그램에 도입함으로서 경쟁구도를 갖춰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현실의 어려움 역시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부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자하기 때문이다.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 부활에 대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홍석현 본부장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사회 풍자 등 고급 개그를 구사하는 것이 대중의 정서를 관통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는 곧 바로 개그맨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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