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 세대별 카드 씀씀이 달라졌다

입력 2012-08-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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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SK 카드회원 소비성향 분석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조이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 씀씀이가 가장 많았던 것도 줄이고 있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하나SK카드가 분석한 회원 소비성향 변화를 보면 20대는 지출이 많았던 옷 구매부터 줄이기 시작했고 30대와 50대는 각종 보험을 해약하고 있다. 40대는 유흥비를 줄이고 있다.

20대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4분기 부터 계속 줄었다. 특히 의류 업종은 상위 지출 업종 10위권에서 밀려났다. 20대 카드 사용액에서 의류 항목이 톱10에서 빠진 것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20대와 30대의 소비 성향을 보면 `가정 주거' 소비가 급증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가정 주거’란 보일러, 가스, 인테리어, 장판, 전자제품 등 주택 안을 꾸미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주택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전ㆍ월세 이사가 늘면서 관련 소비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대의 2분기 `가정 주거' 카드 지출은 139억원으로 지출 항목 중 8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2분기까지는 `가정 주거' 항목이 상위 10위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30대의 2분기 `가정 주거' 결제도 434억원으로 지출 항목 10위에 올랐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가 많은 30대는 빡빡한 살림살이에도 교육비는 줄이지 못했다.

2분기 30대의 `자녀 교육' 항목 카드 지출은 806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지출 항목 5위에 진입했다.

주거ㆍ교육비로 생활비가 부족해진 30대는 보험을 깨는 사례가 많았다.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호주머니 사정이 급하다 보니 미래의 가계 안전판마저 깨버린 것이다.

30대의 카드 지출 항목 중 10위권을 형성했던 보험료는 2분기에 312억원으로 상위권에서 아예 사라졌다. 50대 또한 160억원에 그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외 활동이 활발한 40대가 유흥비를 줄였다. 지난해 40대 지출 항목 8위였던 유흥비는 지난 2분기에 429억원으로 9위에 그쳤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카드 지출 현황에 불황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면서 "카드 사용 내역으로 서민의 빡빡한 가계 살림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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