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특허소송 후폭풍은 삼성-구글 결별?

입력 2012-08-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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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 특허전 우리와 무관" 선긋기…삼성도 자체OS 등 '脫안드로이드' 박차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향후 글로벌 IT업계의 판도마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송의 당사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지만 그 이면에는 애플이 구글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나 26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삼성과 애플의 소송의 후폭풍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전차단에 나섰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배심원이 평결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내용을 안드로이드와 연관시키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을 파트너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고 값싼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를 제한하는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가 특허소송에서 패할 경우 밀접한 협력관계에서 거리를 둘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최대 사업적 파트너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쓴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68%로, 안드로이드폰의 44%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윈도·타이젠 등 모바일 OS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오는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2’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OS ‘바다’와 인텔의 ‘타이젠’에 대한 통합작업을 지속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에 타이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만큼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도 “HTC, 팬택, LG전자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 의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안드로이드 의존 비율이 낮아질 경우 ‘구글과 애플’로 대변되는 세계 모바일 OS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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