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 눈덩이 '렌트푸어'도 는다

입력 2012-08-29 11:07 수정 2012-10-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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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이 오르면서 은행 등에서 임차보증금을 빌리는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에 벅찬 무주택 세입자를

지칭하는 일명 `렌트푸어(Rent Poor)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3000억원(10.2%) 증가했다.

1~5월을 기준으로 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다. 2008~2010년 1조원 안팎인 증가액은 지난해 2조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그보다 더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많아진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세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주택 전세가격 종합지수(기준치 100)'는 올해 7월 106.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0년 7월의 전세가격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24.3%, 일반 주택은 18.7% 올랐다. 2년 전 2억원짜리 아파트 전세에 들어갔다면 보증금을 약 5000만원 올려줘야 한다.

현재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고 연 6% 가까이 된다. 5000만원을 더 빌리면 연간 300만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되는 셈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팀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통설은 이제 적용되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한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세자금 대출은 대부분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므로 부실해져도 금융회사가 입는 타격은 제한적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면 구상권을 청구해 보증금을 받아가므로 금융회사가 부실해질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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