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친 ‘볼라벤’…전국 곳곳에 피해 속출

입력 2012-08-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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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나친 예보…국민생활이 위축”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바탕 몰아치고 간 자리에 막대한 피해의 흔적이 남았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인명피해는 사망 3명에 부상 2명으로 나타났다.

낮 12시13분경 광주 서구 유덕동의 한 도로에서 임모씨(89)가 강풍으로 쓰러진 교회 종탑에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10분께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W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 박모씨(48)가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박스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오전 10시20분쯤에는 전북 임실군 성수면 신촌리 30번 국도에서 화물트럭을 운전 중이던 범모씨(50)가 강풍으로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다 옆에서 쓰러지는 다른 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새벽에는 제주도 해상에서 중국어선이 좌초되면서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그 밖에 4명의 사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사상자가 2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전은 1정전 지역은 제주(2만2166가구)에서 광주·전남(16만1932가구), 전북(5615가구), 대전·충남(4972가구), 경남(2049가구), 충북(1017가구)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모두 19만7751가구에서 전기가 끊겨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재민은 37세대에서 83명으로 집계됐으며 농경지는 860헥타르(ha)가 침수됐고 비닐하우스 189동, 선박 11척, 낙과 1915헥타르(ha)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는 고속도로 1개와 일반도로 19개 등 총 20개구간이 통제됐으며, 96개 항로의 여객선 17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김포-제주를 포함한 국내선 77편과 국제선 117편 등 194편이 결항했으며, 한라산, 지리산 등 20개 공원 탐방로 403개소의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 닻을 내리고 머무르던 중국 산둥성 선적 월강성어 91104호와 월강성어 91105호가 좌초됐다. 어선에는 선원 17명과 16명씩 모두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로 현재까지 91104호 선장 장모(40)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0명은 실종됐다.

중대본을 비롯한 재난당국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등 태풍의 북상에 따른 피해에 적극 대비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쪽 120km 해상에 근접한 데 이어, 오후 3시쯤 연평도 서쪽 해상을 지나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상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미리 지나치게 예보할 경우 국민생활이 위축될 수도 있다”며 “뒤이은 태풍에도 잘 대비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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