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이용해 사장교 주경간장 530m의 한계거리를 뛰어넘어 1㎞까지 경제적으로 짓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서해대교보다 상부구조 공사비와 무게를 각각 25%, 22%씩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2012년 건설기술연구원 ‘세계최고기술’(WBT) 제1호로 선정됐다.
이번 기술 개발로 사장교 주경간간장의 확장은 물론 200~1000m급 사장교의 공사비를 기존보다 평균 2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사장교의 수명도 2배 이상 연장하게 되면서 앞으로 10년간 240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절감과 8조5000억원 이상의 해외건설수주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연구원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한 사장교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 최초로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1등교를 경북안동의 다기능 하천실험센터에 세웠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해 도로교를 건설한 사례가 없는 상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시공에 성공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교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교량건설에 필요한 주요기술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교의 국내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