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이례적 경고…“그리스 관련 발언 신중합시다”

입력 2012-08-27 15: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정 파트너에 당부…새로운 유로 방어 결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주장하는 연정 파트너에게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ARD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연정 파트너인 기독교사회당(CSU) 간사장이 그리스 이탈을 주장한 데 대해 “위기와의 싸움이 최종적인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그런 발언은 악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했다.

바이에른주를 지지 기반으로 하는 CSU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간사장은 26일자 독일 빌트에 게재된 기사에서 그리스는 내년에 유로존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누구나 신중하게 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채무 감축에 진지하게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위기의 진원인 그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표명, 통신은 이것이 유로 방어를 위한 메르켈 총리의 새로운 결의로 해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역내 구제 기금인 유럽안정화기금(ESM)은 위기 극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ESM의 충분한 논거를 우리는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독일 헌법재판소가 9월12일 ESM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에는 유로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명백한 책임이 있다며 마리오 드라기 총재 하에서 결정되는 어떠한 계획도 이 책임에 따른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ECB에 의한 국채 매입을 비판한 것에 대해 “독일 중앙은행의 조언을 환영한다”며 “바이트만이 정책 당국자에게 계속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26일자 슈피겔에서 “ECB에 의한 추가 국채 매입은 각국 정부가 그런 조치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해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국채 매입이 마약과 같은 의존성을 수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나에게 그런 정책은 지폐 발행 증대를 통한 국가 채무 떠안기에 너무 너무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42,000
    • -0.47%
    • 이더리움
    • 5,305,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43,000
    • -0.92%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3,500
    • +0.09%
    • 에이다
    • 626
    • +0%
    • 이오스
    • 1,126
    • -0.62%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00
    • -0.63%
    • 체인링크
    • 25,790
    • +3.28%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