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삼성전자 특허소송 패배…이에 따른 시장 대응 전략

입력 2012-08-27 08:47 수정 2012-08-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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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 그리스 해법과 미국 경제지표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하락출발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24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0.51포인트, 0.77% 상승한 1만3157.9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39포인트, 0.54% 오른 3069.79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9.05포인트, 0.65% 올라간 1411.13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는 소폭 상승했으며, 유가는 강보합을, 달러화는 강세를 띄며 주말을 마감했다. 애플과 삼성과의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참패를 했다. 디자인마저 특허권 침해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판결이다. 하지만 힘이 강한 자가 이미 결정을 내어 버린 것을 어찌하겠는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의 신아람 선수와 유도의 조준호 선수가 심판진의 말도 안되는 판정 번복으로 인해 빼앗겨 버린 승리를 되찾지 못한 것처럼, 이미 미 법원측에서 내어버린 결론을 바꾸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아람 선수와 조준호 선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실력이 있는 선수는 어떠한 요건 속에서도 그 결과물을 빚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번 애플과의 특허전쟁 참패로 일시적인 실적의 우려감을 나타내며 주가는 조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의 기회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번 애플의 손을 들어준 미 법원의 판결문은 이 두 공룡기업의 소송뿐 아니라, 스마트폰 관련으로 수도 없이 얽혀있는 타기업들과의 소송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칠것으로 판단되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애플이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디자인 특허에 대해 이미 영국, 독일 등의 여타 선진국 법원들은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미 법원이 디자인 특허에 있어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제 자식 아껴주기에 바쁜, 이성을 배제한 판단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뒤바뀔 것은 없을 것이다. 심판진의 말도 안되는 판정으로 인해 승리를 빼앗겼지만 이후 메달을 얻어낸 신아람 선수와 조준호 선수처럼 삼성전자 또한 기술력과 아이템으로 애플을 충분히 제압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성전자가 120만원 초반 권역까지 밀릴시 ‘비중 확대’의 전략이 매우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2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내놓았으며, 프로그램 또한 일부 출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삼성전자의 조정과 함께 추가적인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 지표 모델을 크게 조정을 보인 것이 없고 급반등 후 숨고르기 과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크게 염려할 것이 없어 보인다. 프로그램 매물 또한 추가적으로 출회될 수는 있으나 그것이 시장의 방향성을 추세적인 하락으로 돌릴만큼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매수차익잔고가 약 1조원 가량 줄어들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강한 장에서 기다리는 만큼의 적극적인 조정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꽤나 발생한다. 그러므로 1880P~1925P 사이에서는 여전히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분할 매수되어진 물량들은 다음 단기 목표치인 2000P 이상까지 보유 가능하며, 중장기적인 물량은 지속 홀딩을 권고하는 바이다.

현재 유로·달러의 1.26라인에 매우 특이한 옵션이 설정돼 있다. 이 또한 지수에는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지난 주 유로·달러화 차트는 주봉상 일목균형표의 전환선을 돌파했다. 최근 유로·달러화 차트는 주봉상의 전환선 돌파, 이탈 여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의 특성을 보여 주었다. 2010년 6월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유로·달러는 주봉의 전환선을 돌파하며 강세로 전환하였고 이에 주식 시장도 랠리를 보여주었으며 2012년 4월 전환선을 다시 이탈 후 시장 또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주 유로·달러는 다시 주봉상의 전환선을 돌파하며 시장 또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로·달러의 다음 단기 목표치는 1.263~1.265가 나오며 1.26의 이색 옵션 물량이 청산된 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이색 옵션 물량이 청산되어질 때까지 지수는 큰 변동 없이 시세 압축 구간을 거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지수는 숨고르기 과정에 들어갔으며 그 조정폭 또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위 지수대에서는 부담없이 매수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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