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CDS프리미엄 격차 축소 ...韓, 신용경쟁 판정승

입력 2012-08-26 11:02 수정 2012-08-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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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차입 여건도 호조 ... IB "한국 은행들 신용등급 긍정적"

일본 정부가 독도 갈등을 이유로 통화스와프 축소 검토에 이어 연내 예정됐던 한국 국채 매입 계획을 유보하는 등 경제 제재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작 양국 CDS프리미엄 격차는 축소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용경쟁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판정승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지난 10일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8이고 일본은 82로 두 나라 격차는 26이었다.

지난 23일에는 한국 102, 일본 80으로 격차가 22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08에서 102로 떨어졌으나 일본은 82에서 80으로 내려가는 데 그쳤다.

CDS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다. 이 수치가 오르면 신용도가 나빠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이 든다.

같은 기간에 중국은 100(10일)에서 96(23일)으로 낮아졌다. 한ㆍ중ㆍ일 3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 신용위험은 정치ㆍ외교 사안과 거의 무관하다"면서 "한일 간 외교대립 이후 일본측이 통상ㆍ금융 분야의 압박을 거론했지만 우리 쪽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침체에도 우리나라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대외안정성이 비교적 양호하므로 일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차환율'도 개선돼 모두 순조달을 나타냈다. 단기 차환율보다는 중ㆍ장기 차환율이 더욱 좋아져 은행 신용등급에 도움이 된다.

차환율은 만기가 다가온 대출금을 갚고자 새로 돈을 빌리는 `차환(리펀딩)' 비율을 말한다. 차환율이 100% 이상이면 전액 만기연장을 하고도 외화가 남는 순조달을 의미한다. 그만큼 연장 성공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재정위기, 경기침체 등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금융안정을 평가하는 지표로 차환율을 사용한다.

국내은행의 단기 차환율은 2010년 91.3%, 2011년 103.0% 수준이었다. 올해는 5월에 79.0%까지 떨어졌으나 6월 86.7%, 7월 124.7%로 크게 나아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7월 한국 시중은행의 중장기 차입 차환율이 단기차입 차환율을 크게 웃돌아 리펀딩 위험이 줄었다"면서 "이는 은행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무디스는 "외화유동성 문제는 한국 시중은행의 구조적인 취약점이었다"면서 "외화 차입과 유동성이 개선돼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국외자금 조달 어려움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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