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라이벌열전] 골프계, 도망자 김자영vs추격자 양수진

입력 2012-08-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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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소속·클럽까지 같고 시즌 상금랭킹 1·3위…상금왕 놓고 불꽃 경쟁 예고

21세, 소속사는 넵스, 사용하는 클럽은 혼마

김자영의 이야기일까 양수진의 이야기일까? 공교롭게도 이들은 나이와 소속사가 같고 쓰는 클럽도 같다. 김자영과 양수진은 각각 올 시즌 상금랭킹 1ㆍ3위를 달리고 있다. 호감형의 미모와 귀여운 외모를 소유해 삼촌팬들이 많은 것도 공통점이다.

▲김자영
◇벌써 시즌 3승이요...소리없이 강한 김자영

현재까지 치러진 8개 대회서 3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골프 실력을 입증한 것도 모자라 걸그룹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며 삼촌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선수가 갑자기 나타났다.

김자영(21·넵스)이 지난 5월 18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승을 신고하더니 바로 다음주에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상반기 치러진 6개 대회에서 나홀로 2승을 수확한 김자영은 하반기 첫 대회인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또 한번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프로데뷔 3년차지만 우승이 없던 그였기에 그동안 조바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2010년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비롯해 그해에 상금랭킹 14위(1억7519만원)위에 랭크됐고, 2011년 두 번 공동 4위에 오른 것으로 상금랭킹 19위(1억4849만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성적표가 김자영의 마음에 들 리 만무했다.

이후 김자영은 더욱 골프에 매진했다. 당시 군복무중인 김대섭(31) 프로를 끝까지 설득해 취약점인 퍼팅을 부탁했다. 김자영은 하루 3~6시간씩 셋업 자세와 퍼팅 스트로크 리듬을 교정받았다. 김자영은 현재 상금랭킹 1위(3억25000만원) 대상 포인트 1위(136점)로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자영은 원래 수영 선수의 꿈을 키우다 또래보다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클럽을 잡은 뒤로 골퍼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별명이 ‘독종’이다. 예쁜 외모에 가려져 실력이 묻히는 게 싫었다. 어릴적부터 정신력훈련을 받은 이유 때문일까 김자영의 경기 스타일은 ‘소리없이 강하다’로 요약할 수 있다. 조용하게 올라와 선두권을 위협하는 스타일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제실력을 발휘한다.

▲양수진
◇시원한 장타에서 뿜어저 나오는 시원한 스타일...양수진

김자영의 상승세가 위협적이지만 양수진은 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끝난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김자영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던 양수진은 “아직 대회가 10개 이상 남았고 조바심 갖지 않겠다. 상금왕은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며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김자영이 일찌감치 시즌 첫승을 올릴 때 그는 주춤했다. 시즌 초 출전한 5개 대회에서 그가 올린 최고의 성적은 18위였다. 그러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S-OIL인비테이셔널에서 그의 샷감이 터졌다. 최근 히든밸리 대회(2위)에서도 막판 퍼트 실수만 아니었다면 김자영과 연장 승부를 펼칠 수도 있었다. 올 상금랭킹 3위(1억9763만원)인 양수진은 평균타수에서는 71.35타(2위)로 김자영(71.50타ㆍ3위)을 앞선다. 특히 그의 장기인 드라이브 비거리는 양수진이 2위(266.5야드)로 김자영(25위 255.29야드)을 크게 앞서고 있다.

양수진의 플레이는 과감하고 공격적이다.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로 생각을 많이 해 복잡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않는다. 특히 경기할때는 무표정으로 일관해 다른 선수들도 그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읽기가 어렵다고 한다.

각자의 장기가 서로에게 보완해야 할 점이라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김자영 “(양)수진이가 워낙 장타다. 그녀의 드라이버샷 거리가 부럽다”고 털어놓았다.

반대로 양수진은 “(김)자영이는 퍼트도 쇼트 게임 능력도 좋다. 분명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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