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결혼식] 유부녀 되면 인기 떨어진다?… 천만에, 그건 옛날 얘기

입력 2012-08-24 08:40 수정 2012-08-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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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채영, 염정아.
대중이라는 하늘에 빛나는 스타는 결혼식 역시 엄청난 관심과 반향을 일으킨다. 특히 스타 결혼의 배우자는 대중의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다. 스타의 결혼은 대중의 결혼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하나의 이상적 모델 역할을 하기도 한다. 100여년의 대중문화 역사 속에서 관심의 중앙에 선 스타와 연예인의 결혼 배우자 유형도 크게 변했고 스타의 결혼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대중문화의 초창기였던 1900~1950년대에는 전통적인 유교적 인식이 엄존한데다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인식이 낮았다. 이 때문에 고복수-황금심, 황해-백설희 커플처럼 악극단이나 영화에서 만난 동료 연예인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었지만 스타에 대한 대중의 환호와 관심이폭발한 1960~1970년대에는 영화 배우 안인숙과 박영일 대농그룹 사장, 펄시스터즈의 배인순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재벌에서부터 신성일-엄앵란 처럼 동료 연예인,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당시 부와 외국에 선망을 가진 재일동포, 재미동포를 결혼 배우자로 선택한 연예인들이 적지 않았다.

대중문화가 폭발하고 연예인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연예인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된 1980년대부터는 스타나 연예인의 배우자로 동일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스타 연기자 원미경과 MBC 이창순PD 커플처럼 같은 방송연예계에 종사하는 연출자, 감독과 결혼하는 연예인이 적지 않았다. 물론 이 시기에도 유동근-전인화 커플처럼 동료 연예인 커플들도 많았다.

연예인의 사회적 인식과 위상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를 창출하며 경제적 위상까지 급상승하고 연예 기획사가 스타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기 시작한 1990년대 들어서면서 스타 가수 양수경과 변대윤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커플처럼 연예인들의 배우자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연예기획사 대표를 비롯한 연예기획사 종사자들이다. 물론 이 시기에도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이재룡-유호정, 채시라-김태욱, 김호진-김지호처럼 연예인 커플도 급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예인의 배우자중 눈에 띄는 것이 정조국-김성은 임효성-슈처럼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이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염정아 처럼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 한채영, 이영애처럼 사업가와 결혼한 연예인도 적지 않았다. 물론 2000년대에도 여전히 장동건-고소영처럼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경우도 급증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결혼 배우자의 변화와 함께 대중의 연예인의 결혼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1970년대까지는 결혼은 연예인의 인기 무덤이었고 재벌이나 일반인 등과 결혼한 여자 연예인의 경우 대체로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스타가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의 모델이자 만인의 연인으로 간주됐던 1970년대까지는 스타나 연예인들에게 결혼은 인기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남진-윤복희 커플과 나훈아-김지미 커플이 결혼과 함께 인기가 추락한 것은 단적인 예이다. 이 때문에 이시기에는 결혼을 숨기는 연예인이 적지 않았다. 또한 안인숙 배인순 문희 등 여자 스타 연예인들은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하고 가사에 전념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처럼 자리잡았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결혼은 더 이상 연예인의 인기의 무덤이 되지 않았고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는 연예인들도 크게 줄었다. 오히려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김남주-김승우, 장동건-고소영처럼 결혼 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인기를 더 얻는 경우가 일반화됐다.

최수종은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이 결혼하면 인기가 떨어지고 여자 연예인은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연예인 부부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과 상관없이 연기나 무대 활동을 하고 있다. 대중역시 결혼후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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