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윤용로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혁신, 열정과 긍정이 정답"

입력 2012-08-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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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외환은행장은 하나금융 계열사 간 공동상품 개발과 교차판매, 공동 마케팅, 종합금융서비스 등 시너지 창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배들에게 늘 열정과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열정은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바꿔 보려는 시작이 되고, 긍정적 마인드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30년간의 관료생활을 마치고 은행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경영철학이다.

윤용로 행장은 열정과 긍정적 마인드로 인해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때문에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내일은 오늘보다 새롭게’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맡게 된 모든 일을 전임자들과 다르게 하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윤 행장의 경영철학은 새롭게 변화하는 외환은행 경영에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정한 2X카드 홍보를 위해 윤 행장은 직접 주변의 지인 70여명을 카드 회원으로 유치한 일화는 최근 은행가 화제다.

그 결과 2X카드는 출시 두개월만에 20만매를 돌파하고 최근에는 일 평균 6000매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회원 유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윤 행장도 외환은행장으로서의 첫걸음은 무거웠다.

그는 “직원들이 작년에 투쟁을 하면서 느낀 거부감과 좌절감 등으로 쌓인 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새출발의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외환은행 옛 명성을 되찾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다행히 요즘은 고객들로 부터 외환은행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으며 직원들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은 영업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분기 대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2조원 늘어 났고, 순이자 이익도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윤 행장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윤 행장은 행내 분위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에서 직원 만족팀을 신설했다.‘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가 관철된 것이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이 외환은행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본점 로비에 출근과 퇴근시간에 경쾌한 가요를 트는 파격을 연출하는가 하면 9월 초에는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 전 직원이 상호 신뢰하고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하나금융 계열사로서 시너지 효과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윤 행장은“외환은행은 전통적으로 외환, 기업금융 및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하나은행은 소매금융과 PB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두 은행간에 중복점포도 많지 않고 주력분야도 특화된 만큼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 동안 은행간 치열한 시장 경쟁하에 규모 측면에서 아쉬웠던 외환은행으로서는 하나금융이라는 우산이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설명한다.

실제로 두 은행간 시너지 효과 창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까지 신용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자동화기기 자행환 수수료 적용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 등 각 계열사와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교차판매, 공동마케팅, 종합금융서비스 업무가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IB본부를 확대 개편해 지주사내 증권관련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윤 행장은 최근 은행권에 요구되고 있는 은행의 공익적 역할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윤 행장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양극화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의 상업성과 함께 공공성은 은행 경영의 양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윤 행장은 일반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인 은행에게 수익성과 공공성은 상충되는 요청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외환은행은 또 론스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토종금융으로서의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외환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특별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출시한 '독도 정기적금'은 이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있고 조기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출 최고금리 인하 및 신용평가 수수료 등을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등 영향으로 대내외적인 영업 환경이 악화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가 경제주체들 중 내외수 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정부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따른 위험을 일부 보전해 줌으로써 내외수 기업들의 기업활동이 정상화되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수출입보험 규모와 대상 확대나 전도유망한 내수기업들에게 신용보증을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은행들이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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