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빨리 먹는 한국인, 고지혈증 주의보

입력 2012-08-22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식사시간 짧을수록 HDL 콜레스테롤 낮은 이상지질혈증 많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 10명중 9명은 식사시간 15분 미만, BMI지수도 비만에 가까워

식사 시간이 짧을수록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사진> 연구팀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877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각종 건강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의 위험이 커지고, 혈액에 존재하는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해 생병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인자다.

김도훈 교수는 “빠른 식습관은 식사 양을 많게 해 비만 위험을 높이고 이를 통해 중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저하와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초래한다”면서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할 위험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뿐만 아니라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조사에서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는 전체 조사대상의 8%, 5분 이상에서 10분 미만은 44.4%, 10분에서 15분 미만은 36.2%로, 조사대상의 약 90%, 10명 중 9명은 식사시간이 채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섭취하는 칼로리는 높고 체질량지수(BMI지수) 또한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가 15분 이상이 경우보다 평균 약 110칼로리를 더 섭취하고 이는 밥 1/3공기를 더 먹는 효과가 있으며, 이로 인해 체중은 평균 4kg이상 높고, BMI지수 역시 25이상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이어 김 교수는 “빠른 식사습관이 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이고 비만을 키우는 만큼 적당한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38,000
    • +0.47%
    • 이더리움
    • 5,315,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1.17%
    • 리플
    • 727
    • +0.69%
    • 솔라나
    • 233,900
    • +0.69%
    • 에이다
    • 629
    • +0.48%
    • 이오스
    • 1,131
    • -0.26%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0.47%
    • 체인링크
    • 25,930
    • +3.6%
    • 샌드박스
    • 607
    • +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