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5위 한국, 산업올림픽 성적은?

입력 2012-08-19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1위, 일본 2위 우리나라는 8위 기록

런던올림픽에서 종합순위 5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산업올림픽 성적은 어떨까.

전경련은 포춘 글로벌 500 기업들을 대상으로 포춘이 분류한 47개 업종에 대해 올림픽과 같은 방식으로 순위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7개 종목(업종) 중 미국이 24개의 금메달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일본이 2위, 독일 3위, 우리나라는 러시아, 멕시코, 핀란드, 덴마크 등과 함께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전자 업종에서 1위를 기록해 전자업종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런던 올림픽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메달 총 수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금메달만 1개로 영국(5개), 이탈리아(3개)에 뒤진 종합순위 12위로 밀려난다.

메달 총 수에서 우리나라 순위가 떨어진 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돼 있는 우리 기업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500개 기업 중 13개 기업만이 포함되는데 그쳐 미국 132개, 중국 73개, 일본 68개, 독일 32개에 비해 현저하게 뒤진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이 해외에서는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해 사실상 글로벌 대기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우리가 산업올림픽에서 더 많은 메달을 따려면, 현재 글로벌 수준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메달권에 진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1위기업과의 2011년 매출액 차이가 평균 2배 이내인 철강 부문의 포스코, 건설·기계(조선)부문의 현대중공업, 자동차·부품 부문의 현대기아자동차는 조만간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이 금속, 건설·기계(조선),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워 보인다.

업종별 기업의 분포가 일부 업종에 편중되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기업들은 전자, 자동차, 철강, 건설·기계(조선) 등의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에 편중돼 있어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진출하지 못한 불모지 분야에 대한 육성이 시급하다.

포춘 글로벌 500에 우리 기업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40여개 업종 가운데 도소매, 제약, 식품판매 등에서 국내 1위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과의 매출액이 20배에서 많게는 80배까지 차이가 난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아직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등 글로벌 기업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36,000
    • -0.44%
    • 이더리움
    • 5,043,000
    • +1.9%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2.01%
    • 리플
    • 695
    • +3.12%
    • 솔라나
    • 204,700
    • +0.44%
    • 에이다
    • 583
    • -0.17%
    • 이오스
    • 933
    • +1.08%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00
    • +0.43%
    • 체인링크
    • 21,000
    • +0.05%
    • 샌드박스
    • 542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