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보타, 현대제철서 철강기술 배운다

입력 2012-08-17 10:04 수정 2012-08-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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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기계·수처리 관련 금속제품의 대표기업인 쿠보타가 현대제철을 철강기술을 배웠다.

쿠보타의 설립 시기는 현대제철보다 63년이나 빠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선박부품용 주강제품, H형강 등 조선·자동차 관련 철강 제품들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쿠보타로서는 이 같은 기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사업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쿠보타는 1890년에 세워졌다. 처음에는 철관·파이프·강관 등 금속 제품들을 제작했다. 1920년대부터 농기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의 농기계·수처리분야 대표기업으로 연간 이익은 1조1000억엔(15조7000억원)에 달한다.

쿠보타의 관계자 3명은 지난 1일 현대제철의 포항공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대제철 포항의 중기공장과 중형공장을 견학했다.

이어 포항공장에서 만드는 5t급 초도품(처음 만들어진 철강 제품으로 기계류 제작 등에 사용되기 전 단계)의 입회 검사에 참여했다.

포항공장에서는 철근·중기계용 철강제품들은 만드며 연간 생산능력은 3216t에 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쿠보타 관계자들은 기존부터 납품해 오던 제품들의 품질을 점검하고 일부 공장들을 견학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쿠보타와 현대제철의 인연은 깊다. 현대제철은 지난 1980년대에 쿠보타에 중기계 관련 철강 제품을 수출하며 처음으로 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쿠보타와 연간 1000억원이 웃도는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철강업황의 불황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3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113.2%포인트 증가했다.

높은 기술력으로 쿠보타 등 세계 일류 기업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중국의 저가 철강 제품보다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병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 시황 부진과 경쟁심화로 수익성 정체는 불가피하나 안정적인 수요처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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