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입력 2012-08-17 09:20 수정 2012-08-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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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밀 검진 결과, 안면부 및 전신에 외상 흔적 없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에서 고문의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이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구금돼 고문을 받았다고 밝혀 한중 양국간, 국민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환씨의 정밀 검사 결과 이같이 진단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상태 진료 시행한 결과 김영환씨가 4월 10일 고문을 받기 시작한 이후 6월 초순까지 약 2달 동안 PTSD의 임상적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정신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PTSD 검진에서 “고문 이후 강한 두려움, 무기력감, 수치심과 더불어 주변의 책상이나 벽을 부셔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과 분노감이 지속됐다. 4월말에 구치소로 이동한 이후에도 고문에 대한 반복적이고 침투적인 생각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평상시에는 하지 않던 생각들을 의도적으로 반복하고 지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병원측이 전했다.

PTSD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상해, 개인의 신체적인 안녕을 위협하는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나 목격 또는 가족이나 친지의 예기치 못한 무자비한 죽음이나 심각한 상해를 경험한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을 느끼며 그 외상을 지속적으로 재경험하거나 그와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는 증세를 보이는 반응을 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홍보대외정책실장(흉부외과 교수)은 “현재 김영환씨의 안면부 및 전신에 남아있는 외상의 흔적은 없으며, 육체적으로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신의학적으로 '급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했다. 현재 회복기로 판단하며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씨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본인이 당했다고 진술한 가혹행위인 전신구타, 전기고문, 잠 안 재우기, 두 손목 결박한 채로 등 뒤로 묶어두기 등과 관련해 가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신체 전반과 피부화상흔적, 안면 구타 관련 검진, 정신 상태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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