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유로존 지원에 ‘휘청’

입력 2012-08-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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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국가 중 유일하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가입한 핀란드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높은 실업률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다른 유로존 위험국들에 비해서는 핀란드의 경제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포함한 유로존 위험국을 지원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는 낮은 실업률과 국가부채로 탄탄한 경제를 자랑하며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지원국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할 때 핀란드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티모 소이니 ‘진정한 핀란드인’당 대표는 최근 유로화 가입국이 아닌 북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언급하며 유로화 대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같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핀란드의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 위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에 대한 회의론은 북유럽 국가에서 심화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 경제가 유로존 위험국 지원에 부담이 늘어난 반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부담이 없다는 것에서 유로존 가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핀란드 내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

지르키 카타이넨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무도 구제금융 패키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핀란드 경제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거대한 유로존 시장에 접근이 가능해진 영향이다.

또 유로존 국가 가운데 위험이 낮은 투자처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핀란드는 탄탄한 경제로 유로존 국가로부터 위상도 얻었다.

마리아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유로존 위기 해법에 핀란드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방문했다.

카타이넨 총리는 “유로존 가입으로 핀란드의 경제는 경쟁력과 안정성을 얻었다”면서 “(유로존 가입) 전보다 경제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국제사회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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