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쌍둥이야? 아닌가?"…지금 충무로는 1인 2역이 대세

입력 2012-08-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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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새로운 트렌드로 봐야할까. 최근 개봉 중인 영화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주연 배우들의 1인 2역 도전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TV와 달리 영화 연기는 확장된 스크린을 통해 보여 지기 때문에 같은 외모에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배우들에겐 위험성이 큰 모험일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 대기 중인 영화의 1인 2역 배우들을 보면 연기력과 스타성 그리고 흥행성을 보증하는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8일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출연한 모델 출신의 배우 주지훈은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과 노비인 덕칠 1인 2역을 소화했다. 2008년 마약투여 파문 이후 군에 입대한 주지훈은 사건 전까지 안방극장을 누비던 ‘라이징 스타’ 가운데 한 명이었다. 드라마 ‘궁’과 ‘마왕’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하던 그였지만 마약 사건은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군 제대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스타성은 여전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은 “그 나이 또래 친구 중 주지훈 만한 잠재력을 가진 친구가 누가 있을까”라며 “1인 2역의 어려움도 아주 잘 소화해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극 첫도전에 나선 월드스타 이병헌의 1인 2역도 큰 화제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인 광해군을 연기한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병헌은 광해군과 함께 천민 하선으로 출연한다. 이병헌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역사 속 광해군의 모습을 영화 속의 광해군과 하선으로 분리해 내려 노력했다”면서 “영화 속 광해와 하선 모두 실제 광해군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인기 작품 ‘이웃사람’을 스크린에 옮긴 동명의 영화에 출연한 아역 배우 김새론의 변신도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2010년 ‘아저씨’로 일약 전국민의 여동생이 된 김새론은 이번 영화에서 연쇄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소녀의 원혼과 함께 같은 범인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또 다른 소녀로 출연한다.

이밖에 지난해 영화 ‘히트’ 이후 중국 쪽에서 활동 중인 배우 한재석 역시 액션 로맨스 ‘우리들의 천국’에서 쌍둥이 형제 역할을 맡아 1인 2역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한재석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국내에서 액션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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