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임원들, 스톡옵션 행사로 ‘잭팟’

입력 2012-08-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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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 차익 챙겨...회사 주가는 하락해 투자자 울상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대박’을 터뜨린 회사 임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장세속에서 스톡옵션 행사 물량까지 떠안게 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달에 들어서면서 YG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총 7개사의 임직원들은 대량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먼저 지난달 2일 YG엔터는 과거 지누션 멤버로 활동했던 지누(본명 김존)외 등기임원 3명과 직원 13명이 총 34만8560주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18일 YG엔터는 공시를 통해 지누를 포함한 회사 임원 4명이 지난 2일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 중이던 자사 보통주에 대해 17일 시간외매매로 주당 4만3000원씩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누는 이날 YG주식 4만7000주를 시간외매매로 전량 매도했으며 총 20억2100만원을 마련했다. 과거 지누는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주당 3214원에 취득했으며 이번 매도로 총 18억6994만원의 차액을 남겼다. 수익률이 무려 1240%에 달한다.

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의 임직원들도 ’노다지’ 행렬에 가세했다. 제닉은 지난달 12일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오는 24일 총 10만 주를 신규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스톡옵션은 제닉의 임직원 3명에게 2010년 7월 9일 부여된 것으로 2년이 지나면서 이번에 전량 행사된 것. 행사가는 4000원이다. 당시 종가가 4만46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임직원 3명의 주식평가액은 투자대비 10배 넘게 올랐다

검안기 제조업체 휴비츠는 지난 26일 임직원 5명이 총 6만5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2641원에서 4663원 사이. 27일 종가인 1만900원을 기준으로 최대 수익률이 312.7%에 달한다.

이처럼 코스닥상장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이어지면서 당사자들은 돈방석에 앉고 있지만 해당기업의 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스톡옵션을 행사로 인해 신규로 상장하는 물량으로 인해 기존 지분이 희석되고 대기매물까지 생기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YG엔터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로한 당일에는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제닉 역시 행사 당일 주가가 6% 이상 하락하며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휴비츠 역시 6% 이상 급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 담당자는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게되면 주주들은 회사에 악재가 있기 때문에 임원들이 주식을 정리하려는 모습으로 볼 수 도 있다”라며 “스톡옵션 행사 이후 물량 부담과 함께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선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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