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영그룹 빚 뿐인 오너家 회사 계열사 인수 왜?

입력 2012-08-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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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엔터테인먼트 설립 3년만에 빚더미 대화기건, 이성한 대표 지분 100% 양수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아들인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빚만 남아 있는 개인회사 지분 100%를 계열사에 무상으로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이 대표가 지분을 모두 그룹 계열사 대화기건에게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비디오물 제작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6월 설립된 회사다. 회사 주식은 2만 주로 모두 이 대표가 출자했다.

특이한 점은 이번 주식 양도거래가 무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 대표와 대화기건의 거래는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방법으로 이뤄졌으며 평가액은 0원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말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연매출 규모는 6억원 수준이지만 영업손실은 연간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체 부채 69억원 모두가 유동부채다.

대화기건이 사실상 빚만 남아 있는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재무구조가 양호한 대화기건에 넘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이 대표의 개인회사였던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부채가 사실상 개인적인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계열사의 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금융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현재까지 부영그룹 계열사인 동광주택으로부터 30여억원을 연 5.5% 수준으로 차입해 운영자금으로 썼다.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재무 사정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낮은 이자율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와 대화기건측 관계자는 이번 무상 양도에 대해 설명을 요청한 본지 기자에게 "거래 자체를 모르는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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