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하러시…신뢰회복 나서나

입력 2012-08-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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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을 받아왔던 시중은행들이 대출 최고금리를 앞다퉈 내리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중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연 18%에서 15%로 3%포인트 내린다.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보증을 받아 이용하는 보증부여신은 최고금리를 18%에서 13%까지 5%포인트 낮춘다.

고졸 이하 고객에게 차별적 금리를 적용해 감사원에 적발된 신한은행도 17%인 대출 최고금리를 낮추기로 하고 이날 중으로 인하폭과 적용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출 가산금리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연 12%에서 10.5%로 인하했다. 연체대출 최고금리 역시 연 13%에서 12%로 1%포인트 낮췄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연체대출 최고금리를 연 18%에서 13%로, 올해 초부터는 중기대출 최고금리를 연 17%에서 12%로 내렸다.

우리은행도 현재 17% 수준인 대출 최고금리의 인하폭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하나저축은행은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2금융권 대출보다 금리를 다소 낮춘 새 신용대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은행이 덜어줘야 한다는 여론을 고려한 조치다.

CD금리 담합 의혹, 대출서류 조작 논란 등으로 땅에 떨어진 신뢰도 회복 노력에도 기인한다.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이 은행 가산금리 체계를 비판하며 `금리 손질' 기회를 엿보는 점도 대출금리 인하의 압박 요인이다.

하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은행 수익이 감소하면 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피해가 갈 위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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