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묵직한 주행감·안정적 핸들링 현대 i40 "유럽형답네"

입력 2012-08-06 09:06 수정 2012-08-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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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는 현대차의 유럽전략형 왜건이다. YF쏘나타 베이스의 왜건으로 알려져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현대차의 글로벌 플랫폼 통합계획(VF 프로젝트)에 따라 뒤쪽 서스펜션은 YF쏘나타를 베이스로 개발하되, 앞쪽은 신형 아반떼(MD)와 많은 것을 공유한다. 때문에 더 작은 엔진도 얹을 수 있다. 동시에 YF쏘나타보다 더 큰 보디도 감당할 수 있다.

이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반떼 사이즈의 준중형차 또는 그 아랫급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YF쏘나타보다 더 큰 보디의 중형차 또는 그 윗급 모델까지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기아차로 확대하면 VF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넓어진다. 현대기아차의 향후 앞바퀴굴림 모델의 핵심 플랫폼인 셈이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815×1815×1470mm다. 쏘나타와 비교해 길이와 너비가 각각 5mm와 20mm가 짧고 높이는 같다. 언뜻 왜건의 육중함과 과격한 디자인 덕에 차체는 더 커보인다.

유럽전략형이라는 현대차의 네이밍 전략에 따라 i40으로 불린다. 전체적인 인상은 뛰어난 품질과 모자람 없는 디젤 엔진을 스타일리시한 왜건 보디 안에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

시승차는 커먼레일 방식의 직렬 4기통 1.7 VGT(디젤)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여기에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도 최적의 기어비에 맞췄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1.7 VGT 엔진은 이미 유럽서 투싼ix와 스포티지(CRDi)에 장착돼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주행감각은 말랑말랑한 현대차의 특성과 전혀 다르다. 전체적으로 쏘나타보다 무게가 더 나가면서 묵직한 주행감각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핸들링 역시 허둥대지 않을만큼 어느 속도에서나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비틀림 강성을 크게 높인 섀시가 뒷받침된 덕에 야무진 핸들링 성능도 뽑아냈다. 요철을 넘어서는 감가도 수준급. 과격한 핸들링에도 웬만해선 꽁무니가 코너 바깥으로 흐르는 일이 없다.

1.7 VGT 엔진은 배기량을 줄이는 최근 트렌드에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2.0 디젤과 비교해 크게 모자라지 않는 출력도 장점이다. 급가속 때 엄청난 토크가 무거운 차체를 순간적으로 밀어내는 것도 장점. 다만 초기의 파괴적인 가속 느낌이 고속 영역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주행감각은 세단인 YF쏘나타(2.0 가솔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속에서 승차감은 쏘나타가 앞서고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유럽전략형인 i40가 더 묵직하다.

무엇보다 1리터당 18km에 이르는 공인연비도 장점이다. 아울러 뒷좌석을 접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짐공간은 소비자의 상상을 초월한다. 가격은 3245만원. 비슷한 옵션의 YF쏘나타(2785만원)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 가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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