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부활 아직 멀었다

입력 2012-08-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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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전년비 41% 감소…유럽 적자·북미 의존도 높아져

미국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부활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채무 위기가 장기화하는 유럽 부문이 적자에 빠지면서 2분기(4~6월)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미국 경기에 불확실성이 강한 가운데 GM에게는 완전한 부활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GM은 2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4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남미 부문이 적자로 전환했고 신흥국에서도 순이익이 3%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오펠을 포함한 유럽 부문은 2분기에 3억61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는 1억200만달러의 영업흑자였다.

유럽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15억7000만달러 감소해 58억9000만달러였다.

대니얼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남미에서 불어닥친 역풍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달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릴리 CEO와의 통화 중 “자동차업계가 지금처럼 (순조롭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GM의 초점은 흔들리는 유럽이다. 유럽 부문의 부진은 북미 부문 호조에 힘입어 재기에 몸부림치는 GM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GM의 북미 부문은 2분기에 19억7000만달러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의 22억5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GM은 공장 폐쇄를 미룬 유럽 부문의 CEO를 경질하고 대규모 감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신흥국 사업도 부진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GM 부활의 일등공신이었던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영향이다.

특히 GM이 핵심시장으로 자리매김시킨 중국에서는 5년새 임금이 두 배로 올랐고 생산 비용도 늘었다.

다행히 비중이 높은 북미 부문은 금융 위기 당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다.

문제는 미 경기가 둔화가 둔화하면서 업계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GM 주가는 2010년 11월 재상장 이래 최저권에서 머물고 있다.

1일 종가는 19.66달러로 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기준인 33달러까지는 아직 멀다.

GM은 차기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포스트 중국’의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는 친환경차 부문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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