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시 부양을 위해 블루칩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상하이증권보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CSRC 관리는 “성장 잠재력도 좋고 재무상태도 견실하지만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주가를 밑도는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것이며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증권보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 71곳이 BPS가 주가를 밑돌고 있고 여기에는 교통은행과 바오산철강 등 우량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또 CSRC 관리는 “경기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과도한 비관주의 영향으로 중국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도 중국처럼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우려를 꼬집은 것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2일 이후 14%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2시15분 현재 전일보다 0.49% 떨어진 2113.01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