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亞·유럽 침체에 美 기업 매출 타격

입력 2012-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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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영향...수출 5% 감소로 이어져

‘주식회사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침체로 흔들리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유럽과 아시아의 부진과 함께 달러 강세에 따라 둔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기업들의 2분기 매출성장률 전망치는 어닝시즌과 함께 0.9%로 하향됐다.

이는 올초 전망치 4.9%는 물론 지난 4월 조정치 4.7%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은 더디고 유럽 재정위기와 긴축정책이 기업 매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경제가 악화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실업률도 8%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이 전체의 50%가 안 된 경우는 지난 2001년 1분기·2008년 4분기·2009년 1, 2분기 등 네 개 분기뿐이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지난 5개월간 유로 대비 10% 올랐으며 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달러 가치는 무역가중지수(TWI) 기준 8%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미국의 수출은 연율 5% 감소했다.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은 유럽이 매출액의 15%를 차지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박을 치고 있는 애플 역시 유럽 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애플의 지난 3분기(4~6월) 매출은 350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21억5000만달러 적었다.

종합화학업체 다우케미칼은 유럽 매출이 10% 감소했으며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해만 4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실적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폴 히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 창업자는 “비용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만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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