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온핵융합’ 국제학술대회 개최

입력 2012-08-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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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7일, 제17차 국제 상온핵융합 학술회의

인류의 미래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꿈의 기술인 ‘상온핵융합’ 기술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가 대전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국제 상온핵융합 학술회의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상온핵융합은 초고온 상태에서 발생하는 고온핵융합과 달리 일반적인 온도에서 일어나는 핵융합이다. 연료로 쓰일 중수소는 무한정할 뿐 아니라 우라늄보다 값이 폐기물 문제도 적어 만약 실현될 경우 인류의 에너지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89년 3월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중수 전기분해 실험을 하던 중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과잉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관찰해 그 가능성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류 학계에서는 이론과 실험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지난 20여 년간 학계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반면 가능성을 믿는 소수 과학자들은 연구를 지속됐다. 상온핵융합을 연구해 온 전 세계 과학자들은 잉여에너지 발생, 원소변환, 핵입자 및 방사능 검출 등 핵반응에서만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며 매년 학술회의를 개최해 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상온핵융합 학술대회에서는 △25명의 전문가의 초청강연·90여 편의 논문 발표 △상온핵융합반응을 입증하는 여러 가지 실험결과 발표 △제안된 여러 이론들에 대한 발표와 토론 △기업들의 저온핵융합기술의 상용화에 관한 발표 △패널토론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MIT에서 시도된 과잉에너지 발생실험 시연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탈리아 셀라니(Celani) 교수의 과잉열발생 실험에 대한 시연을 통해 기술을 검증을 하는 기회도 갖는다.

조직위원장 박선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상온핵융합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발표된 실험결과들은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상온핵반응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엄청난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상온핵융합관련 여러 가지 연구 중 하나라도 성공한다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학술회의에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해 기술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www.iccf17.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석을 원하는 산학연 연구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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