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출혈경쟁 위험수위

입력 2012-08-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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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 늘려 손해나는 상품 급증 …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으로 보전

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회원 확보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무작정 늘리다 보니 손해보는 카드 상품이 크게 늘어난 것. 그러나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이나 대출 수수료율을 높이며 손실 비용을 보전해 책임 떠넘기기란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해 6개 전업 카드사(삼성, 현대, 신한, 롯데, 하나SK, 국민카드)의 손실이 발생한 카드 상품이 117개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 76개에 비해 53.9% 늘어난 수치다.

손실이 발생한 카드 상품이란 포인트적립, 할인서비스, 항공마일리지 등 부가서비스 비용이 신용판매이익보다 큰 것을 뜻한다.

손실금액 규모로 봐도 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은 여실히 드러난다. 손해보는 카드 상품으로 인한 손실금액은 2009년 1469억50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5233억4600만원을 기록해 2년 새 3.6배나 뛰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 감소 규모는 크지 않다. 전업계 카드사의 2011년 당기순이익은 1조5382억원으로 2009년 1조8643억원에 비해 17.5% 줄어드는데 그쳤다.

가맹점수수료율이나 신용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포장해왔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부가서비스로 인한 손해를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 온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현대, 롯데, 삼성, 신한, 국민카드 기준)의 부가서비스지출이 가맹점수수료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9.4%에서 2011년 37.2%로 상승했다. 늘어나는 부가서비스 비용보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더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신용대출에서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매기고 있다. 이 역시 부가서비스 비용 손실을 메꾸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차장은 “국내 카드사들은 카드소지 회원에게 경쟁적으로 부가서비스를 확대해 왔다”며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지출 비용을 가맹점에 전가한 것이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게 된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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