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에서 커피 CEO변신, 문창기 이디야 대표 성공비결은…

입력 2012-07-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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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직원 만족시켜라”

11년간 은행원을 하던 남자가 벤처투자회사를 차리더니 커피 기업을 인수해 9년만에 내년 매장 수 기준 업계 최다를 바라보는 수준으로 키웠다. 문창기(52·사진) 이디야 대표이사의 이야기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700호점으로 연말까지 800호점을 내고 내년에는 매장 10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장 수 1위 카페베네를 뛰어넘는 수준 이다. 오는 9월에는 스타벅스 비아의 절반 가격인 500원에‘비니스트 25’를 판매할 예정여서 스틱원두커피 시장까지 넘보게 됐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커피기업의 대표이사인 문 대표는 사실 동화은행의 창립 멤버로 IMF를 겪으면서 은행이 문을 닫자 삼성증권 투신팀장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이다. 그러다가‘유레카벤처스’라는 벤처투자회사를 통해 창업주의 요청이 들어오자 직접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것이 커피기업 CEO의 시작이었다.

은행원 출신이자 은행의 파산을 겪은 문 대표는 무엇보다도 가맹점주의 보호를 사업의 목표로 뒀다. 매장을 늘릴 때도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했다. 위험부담이 큰 대로변 대신 이면도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점포당 점원 2~3명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초기 투자금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초기 투자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잔당 커피 가격은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외국계 커피의 60~70%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했다. 문 대표는 “가맹점주가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사업 9년 동안 가맹점 철수를 해도 권리금을 받고 철수해 투자 원금을 까먹은 경우는 없는 것이 내 자랑”이라고 말했다.

내부 고객인 직원 이탈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 대표의 자랑이다. 이디야의 직원은 110명가량으로 지난해 8명 신입직원 전원이 그만두지 않았다. 내부 고객의 만족 없이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책을 읽고 이를 사업에 적용한 문 대표의 결단 때문이었다.

문 대표는 “가양동으로 이사하면서 그동안 번 돈을 다 부어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때는 주위 사람들로 부터‘미쳤다’는 소리도 들었다”며“직원 수를 많이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면 그만큼 고객 서비스의 질도 달라지는데 오히려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제 내실을 강화했다고 보고 비상을 꿈꾸고 있다. 문 대표는 “아직 중소업체지만 해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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