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렌탈사업 진출 봇물...“렌탈이 트렌드 될 것”

입력 2012-07-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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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가전렌탈사업이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에도 올해 상반기 이마트, GS홈쇼핑, 11번가 등 유통업체의 렌탈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렌탈’이 하나의 큰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는 BS렌탈 등 2~3군데 렌탈전문업체와 손 잡고 렌탈 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지난 1월 KT렌탈업체와 협력한 이마트와 지난 5월 온라인몰에 렌탈전문숍을 오픈한 GS홈쇼핑 이후 오픈마켓까지 렌탈사업에 진출한 격이다.

그러나 이마트의 렌탈제품 월 분납금이 3년 렌탈 시 연리 11.5%, 4년 렌탈 시 연리 12.4%의 고금리 장기할부판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통업체의 렌탈사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홈쇼핑의 렌탈제품 방송은 늘어나고 오픈마켓까지 가세하는 데에는 유통업체들은 렌탈사업에 대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렌탈서비스가 소비의 한 트렌드로 자림매김 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높아지고 그에 따라 높은 사양의 생활가전들을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지만 실질적 소비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며 “그러나 렌탈은 고가제품의 첫 구매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카드사용 문화가 발달해 분활납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렌탈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식경제부는 올해 6월 1인당 구매단가가 대형마트 4만2871원, 백화점 7만1189원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1%, 2.3%로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유통업체들의 매출에서도 전년동월비 대형마트 7.2%, 백화점은 2% 각각 줄어들어 유로존 위기 등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내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마트의 가전렌탈서비스 품목표에 따르면 드럼세탁기 매장판매가가 87만원인 경우 36개월 할부시 한달에 3만2600원, 46개월 할부로는 2만7100원 수준이다. 139만원대 고가의 LED TV도 각각 5만2100원, 4만3400원으로 구매금액에 대한 부담감을 던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렌탈 가전제품의 매출은 전체 가전제품 매출에서 10%를 차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6~7월에 잘 나가는 선풍기와 에어컨의 경우 렌탈이 안되는 것에 비춰 사업 진출 6개월만에 전체 가전의 10%를 차지하는 것은 순조로운 시작이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렌탈제품 방송 비중은 올해 상반기 방송 편성 비율에서 5%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 2.5%인 것에 비해 두배 증가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렌탈상품의 구성은 2007년 정수기, PC제품에서 2011년도 안마의자, 올해 LED TV, 비데, 매트리스까지 확장됐다"며 "방송 횟수뿐만 아니라 상품면에서도 확장되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사업은 1998년에 국내에서 처음 들어왔으며 10년 새 10조원의 규모로 커졌다"며 "고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 렌탈이라는 인식이 차츰 생기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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