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협회장 공모해 놓고 다 탈락 … 결국 낙하산?

입력 2012-07-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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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자리를 두고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공모에서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들을 전원 탈락시켜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이미 금융권 관료출신을 내정해 놓고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쇼맨십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지원한 후보 6명 모두를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자들 수가 기대 이하로 낮고 이사장 직에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화보협회 이사장직은 정부에서 금융권 관료출신을 임의로 내정하는 관행이 있어 '낙하산 인사의 결정판'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화보협회는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겠다는 노조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사장 공개모집을 실시한 것이다. 화보협회 이사장 직은 고영선 전 이사장이 교보생명 상임 고문으로 이동하고 5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화보협회 차기 이사장 공모에는 김창재 전 롯데손해보험 사장 등 총 6명이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공모가 실시되면 관료출신 후보자가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사장까지 거친 인물이 부적합하다면 대체 어떤 후보자를 원하는 것이냐”면서 “결국 금융권 관료출신이 또 이사장직으로 내려올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면접도 실시하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무산시킨 것을 보면 금융위 측에서 내정자로 지목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재공모는 관료출신 내정자가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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